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0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 도중, 국감 기간 중 딸의 결혼식을 국회에서 치렀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기업이나 피감기관 관계자에게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공적 지위를 이용하거나 청탁성 초청을 한 일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딸의 결혼식 날짜는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고, 이후 국정감사 일정이 잡히면서 겹치게 된 것”이라며 “국감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절차를 조용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결혼식은 가족과 극히 일부 지인만 참석한 소규모 행사였으며, 국회 내 예식장이나 공식 공간을 이용한 것도 아니다”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송구하지만 규정 위반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명 도중 울먹이며 잠시 말을 멈췄고, 위원장석에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감 중 의원이 국회 공간에서 가족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 국민 정서상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의원으로서 청렴과 공정의 원칙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겨왔다”며 “공사(公私)의 경계를 더 엄격히 지키고, 오해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국감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개인적 일로 논란을 일으켜 유감스럽다”며 “위원회와 동료 의원들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국회 관계자는 “해당 결혼식에 피감기관이나 기업 관계자의 참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사적 행사라면 문제될 부분은 없지만, 국민 정서상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