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동양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양인의 외모로 변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양씨 부부의 사례를 소개하며 “두 살 딸의 외모가 출생 이후 급격히 변화해 많은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씨 부부는 딸이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어떤 특이점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아이는 다른 중국 신생아들과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산후 조리기간에도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생후 8개월 무렵, 딸의 눈동자가 점차 푸른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처음에는 조명이나 사진 각도의 문제로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눈 색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 부부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변화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돌이 가까워지며 아이의 머리카락은 점차 밝은 황금빛으로 바뀌었고, 자연스럽게 곱슬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속눈썹은 눈에 띄게 길어지고 얼굴 윤곽 또한 서구적인 느낌을 띠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백인 아이 같다”는 말까지 듣게 됐다.

양씨 부부는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는 ‘유전자 변이에 따른 증상 가능성’을, 또 다른 전문가는 ‘희귀 유전 질환 또는 색소 관련 이상’을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진단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크게 놀라움을 표했다. “믿기 어렵다”, “유전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현상인가”, “아이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지 걱정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조상의 유전적 요소가 특정 시기에 발현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부부는 “아이의 외모 변화가 놀랍긴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동아시아 인종에서 금발·청안(靑眼)이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배경,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 혹은 색소 형성 과정의 이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아이의 특별한 외모 변화는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계속 회자되며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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