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국제연극제 폐막식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 SNS 캡처]
올해 제20회 연극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부산국제연극제가 내년부터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위해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열린 부산국제연극제는 관객 6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스테디셀러 축제로서 위상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축제를 더욱 풍성하고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화제작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내년 부산국제연극제에 이탈리아의 수준 높은 아티스트를 초청하기로 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공식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했다.
부산국제연극제는 이와 별도로 국내 우수작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 7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유일한 한국 공연 전문 기업 '아이러브스테이지'(I Love Stage), 부산을 기반으로 해외 합작 공연을 제작·유통하는 '예술은 공유다'(Adapter Theater)와 국내외 아티스트 및 축제 교류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공연 유통회사인 아이러브스테이지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 티켓 플랫폼을 한국어로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예술은 공유다'는 국내 최초 자막 안경 상설서비스를 도입하고 온라인 공연관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특화된 공연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 심문섭 대표는 올해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의 협력 프로그래머로도 활동한 바 있다.
부산국제연극제 양해각서 협약 '예술은 공유다' 심문섭 대표(왼쪽부터), 부산국제연극제 손병태 집행위원장, 아이러브스테이지 김준영 대표가 지난 7일 양해각서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 제공]
부산국제연극제는 두 단체와 협약을 통해 글로벌 공연예술시장을 공유하고 이에 필요한 인적자원 및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국제공연예술단체로 역할과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내년 연극제부터 야외 프로그램인 '10분 연극제'와 '다이나믹 스트릿'(Dynamic Street)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세계의 유능한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워크숍', 국내외 아티스트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등도 마련, 성년을 넘긴 부산국제연극제가 본격적으로 세계 주요 축제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손병태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내년 연극제는 현대 공연예술의 흐름과 트렌드를 모색하고 발견하는 축제의 장이자 부산국제연극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4 부산연극제는 내년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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