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결혼정보신문 승인 2024.10.16 11:26 의견 0

경기 고양시는 고양연구원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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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청사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둔형 외톨이란 '3개월 이상 방, 집안 등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외부와 단절돼 사회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이다.

임신, 출산 또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외출이 불가능한 경우와 학업이나 직업 활동을 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시는 타 지자체에 앞서 지난해 2월 '고양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를 근거로 고양시 거주 13세 이상 은둔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복지 욕구 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은둔시민 실태 파악 및 정책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사에 참여를 원하는 은둔 당사자 및 가족들은 고양시 누리집 또는 SNS를 통해 배포되는 실태조사 홍보 포스터의 정보 무늬(QR코드)에 접속하면 된다.

설문조사를 마친 은둔시민 200명, 가족 1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 및 연구를 담당하는 고양연구원 문정화 박사는 "고양시 은둔 당사자의 일상생활, 건강 상태, 은둔 배경, 은둔에 대한 인식, 은둔 당사자 가족의 어려움, 필요한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은둔 당사자 및 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과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며, 고양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는 1990년대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비슷한 특징을 나타내며 출현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그 존재와 실체가 구체화했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경기침체·불황, 실업률 증가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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