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구 감소에도 안전사고는 증가…'돌 되기 전 조심'

소비자원 분석…영아기는 추락, 그외는 미끄러짐·넘어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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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신문 승인 2024.05.31 10:57 의견 0

출생아 감소로 어린이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어린이 안전사고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2만2천371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8.2%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4%로 전체 증가율(0.9%)의 4배에 가깝다.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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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달단계별 건수를 보면 영아기(0세)가 인구 천 명당 12.4건으로 가장 많고 걸음마기(1∼3세) 10.0건, 유아기(4∼6세) 4.4건, 학령기(7∼14세) 1.8건 순이었다.

2019년부터 5년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10만3천349건) 유형을 발달단계별로 분석해보니 영아기에는 추락 사고가 62.4%로 최다였다.

그 외 연령대에선 미끄러짐과 넘어짐 사고가 잦았다. 해당 사고 유형의 비중은 걸음마기(28.4%)에서 유아기(34.9%), 학령기(35.3%)로 갈수록 높아졌다.

고온 물질에 의한 화상 등의 안전사고는 5년간 2천684건이 접수됐다. 걸음마기 발생 건수가 58.0%(1천558건)로 가장 많았고 영아기 15.5%(415건), 학령기 14.2%(381건), 유아기 12.3%(330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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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를 유발한 품목은 주방가전(38.7%), 이·미용 및 생활가전(12.6%), 취사도구(10.6%)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영아기와 걸음마기는 전기밥솥과 가열식 가습기 등에서 나오는 뜨거운 증기에 손을 덴 사례가, 유아·학령기에는 접착제 분사기(글루건), 정수기, 컵라면 용기의 뜨거운 물에 덴 사례가 많았다.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끄러짐 또는 넘어진 사고 예방을 위해 미끄럼방지 바닥재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추락 사고는 침대 난간 설치 등 사용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또 화상 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밥솥이나 가습기 등을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아이를 업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주요 사례와 주의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24(www.consumer.go.kr), 한국소비자원 누리집(www.kca.go.kr),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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