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68만 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버 김습습(본명 김채원·33)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5월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치른 결혼식 비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호텔 웨딩이 실제로 얼마가 드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솔직하게 밝히기로 했다”며 영상에서 구체적인 항목과 금액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김습습이 밝힌 가장 큰 지출 항목은 예식 공간 꾸미기였다. 플라워 장식, 커튼, 조명, 무대 장식 등 연출 비용만 총 8,860만 원에 달했다. 이 중 꽃장식비가 6,100만 원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커튼, 조형물, 소품 임대 등에 쓰였다. 그는 “불필요한 공간은 장식을 줄이고, 메인 포토존과 버진로드 등 눈에 띄는 구역에 집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식대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객 433명에게 인당 21만 원(프렌치 코스 20만 원 + 웨딩국수 1만 원)을 책정해 총 9,000만 원이 들었다. 여기에 샴페인, 와인, 음료 등도 포함됐다. 김습습은 “호텔 웨딩의 경우 식대 단가가 높아 하객 수가 늘수록 총액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처음 견적보다 약 7천만 원이 초과됐다”고 전했다.

공간 연출비와 식대를 합한 예식장 관련 지출은 약 1억 9,600만 원이었다. 여기에 드레스, 메이크업, 스냅 촬영, 답례품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전체 결혼식 비용은 약 3억 원에 이른다. 그는 “신라호텔의 공식 안내 금액은 최소 조건 기준이라, 실제로 원하는 분위기와 서비스를 반영하면 1억 중후반 이상은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현실적인 금액 breakdown이 도움이 된다”, “가격이 충격적이지만 장면을 보니 이해된다”, “그들만의 리그 결혼식”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고급 호텔 웨딩의 고비용 구조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투명한 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공개는 호텔 웨딩을 계획하는 예비부부들에게 현실적인 예산 계획의 참고자료가 되고 있으며, 결혼식 비용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도 불을 지폈다. 정부는 예식장과 웨딩 대행업체의 가격, 환불 조건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