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칠레 와인 브랜드 ‘카르멘’이 롯데컬쳐웍스, 결혼정보회사 수현과 함께 미혼 남녀 소개팅 프로그램 ‘무비플러팅’을 진행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결혼정보회사와 손을 잡고 소개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최근 1인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하며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사회적 화두와 연결된 시도를 내놓은 점이 주목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음료 브랜드 특유의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활용해 ‘마시는 즐거움에서 시작되는 만남’을 콘셉트로 했다. 참가자들은 음료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고, 결혼정보회사가 제공하는 맞춤형 매칭 시스템을 통해 자신과 성향이 맞는 이성과 소규모 그룹 미팅을 할 수 있다. 특히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참가비를 최소화하고, 브랜드가 장소와 분위기를 지원함으로써 기존의 상업적 소개팅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저출산 시대 기업의 사회적 기여 모델로 해석한다. 결혼과 출산율 저하가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자발적으로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 자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일부 참가자는 “음료 브랜드가 주최한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참가자 만족도와 성과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정기화하거나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가 단순히 갈증 해소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기업과 결혼정보회사의 협력은 변화된 사회 구조 속에서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으로는 만남 기회를 확대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