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집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청춘 지옥’'이 9월 8일 밤 첫 방송을 내보낸다. ‘결혼 지옥’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오은영 박사가 이번에는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부제를 걸고 청춘들의 속마음을 마주했다. 결혼과 연애, 그리고 살아가는 문제 앞에서 흔들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200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했다. 그들은 연애와 결혼, 동거, 데이팅 앱 같은 현실적 고민을 주저하지 않고 쏟아냈다. “결혼은 한 가정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해야 하는 일 같다”는 청춘의 한마디는 모두를 잠시 침묵하게 했다. 꿈과 사랑을 이야기해야 할 나이에, 책임과 부담부터 떠올려야 하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청춘들의 솔직한 고백에 따뜻한 시선으로 답했다. 그는 “결혼이나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사랑은 본능일 수 있지만, 그만큼 서로를 존중하고 안전을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현실에 발을 딛고 선 조언은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방송 중에는 오은영 박사의 개인적인 고백도 이어졌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며, “결혼과 출산은 선택일 수 있지만, 부모가 되는 경험이 소중하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울림 있는 목소리는 청춘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청춘 지옥’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었다. 청춘들의 불안을 드러내고, 그것을 사회 전체가 함께 나누는 공론의 장이었다. 희생이라는 단어로 무겁게 다가오는 결혼, 그리고 여전히 낯선 어른의 세계 앞에서, 청춘들은 질문을 던지고 오은영 박사는 답을 건넸다. 그 울림은 두 번째 방송이 이어지는 9월 15일 밤에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