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 속 공원과 녹지를 활용해 ‘웨딩가든’을 기존 9곳에서 11곳을 추가, 총 20곳으로 확대했다. 예식비 부담을 덜고 자연 속에서 결혼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기존에 운영되던 웨딩가든은 ▲어린이대공원 포시즌가든 ▲매헌시민의숲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선유도공원 ▲북서울꿈의숲 ▲초안산 하늘꽃정원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솔밭근린공원 등 9곳이다. 여기에 ▲남산 한남자락 ▲서대문 안산 잔디마당 ▲노원 화랑대 철도공원 ▲남산 호현당 ▲남산 장충자락(장충하우스) ▲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 ▲서울식물원 잔디마당 ▲푸른수목원 잔디마당 ▲서울식물원 사색의정원 ▲서울숲 설렘정원 ▲서울숲 승마훈련원 부지 등 11곳이 새롭게 더해졌다.

남산 자락에 조성된 ‘한남스카이 웨딩가든’은 탁 트인 도심 전망을 배경으로 프라이빗 하우스웨딩을 꿈꾸는 커플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충하우스 웨딩가든’은 전통 한옥미를 살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서울숲에 조성된 ‘설렘정원’과 ‘승마훈련원 부지 가든’은 숲속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며, 서울식물원의 잔디마당은 식물원 특유의 싱그러움을 살린 보타닉 웨딩 장소로 주목된다.

서울시는 예비부부들이 보다 편리하게 예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예약 및 상담 창구도 마련했다. ‘서울웨딩’ 홈페이지와 상담전화(☎1899-2154)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피로연은 도시락이나 케이터링 방식을 활용할 수 있어 자유롭고 합리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북서울꿈의숲 등 일부 공간은 시설 정비가 예정돼 있어 더 나은 환경으로 단장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웨딩가든 확대를 통해 결혼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고, 도심 속 녹지를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비부부들에게는 비용 절감과 자연 친화적 결혼식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하며, 시민들에게는 도심 공원의 새로운 활용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