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청년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결혼실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총 10회 과정으로 마련되었다. 대상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로,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카데미의 교육 내용은 매우 실질적이다. 부부 간 성격 차이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MBTI 기반 심리검사와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는 한편,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피해 예방 방법도 다룬다. 또한 부부가 함께 준비해야 할 임신과 출산 과정, 초보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육아 실전 지식까지 포함되어 있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예비·신혼부부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며 “결혼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는 매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혼인 건수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청년층은 주거 문제와 경제적 불안, 육아 부담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덕구의 ‘결혼실전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저출산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결혼을 앞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결혼과 출산의 장벽을 낮추고, 나아가 지역 내 안정적인 가족 공동체 형성을 도모하려는 시도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예비부부는 “막연히 결혼이 두렵게만 느껴졌는데,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강의를 들으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혼부부는 “출산과 육아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준비가 필요한 과정인지 깨닫게 됐다”며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지자체가 청년 세대와 직접 소통하며 맞춤형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은 국가 차원의 저출산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대덕구의 ‘결혼실전 아카데미’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 결혼생활의 실질적 준비를 돕는 동시에, 지역사회가 함께 저출산 문제를 풀어가려는 하나의 해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제적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될 때,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청년 세대의 불안을 덜고 더 많은 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선택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