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운영하는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이 또 한 쌍의 예비부부를 탄생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성남시청 시장실에는 오는 9월 21일 결혼식을 앞둔 권모 씨와 임모 씨 커플이 방문해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직접 청첩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0월 화성 제부도에서 열린 제4기 행사에서 처음 만나 2년여의 교제를 이어온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성남시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현재까지 총 17기의 ‘솔로몬의 선택’을 운영하며, 810쌍의 만남 중 398쌍(약 49%)이 커플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11쌍은 실제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출산 소식까지 전해진 가정도 있다. ‘1호 부부’는 지난해 아이를 출산했고, ‘2호 부부’는 내년 초 출산을 앞두고 있어 프로그램이 단순한 만남 주선을 넘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상진 시장은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이 결혼을 넘어 출산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인연을 찾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참가자 설문조사에서도 연애에 대한 관심이 45.7% 증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43.3%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타나,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하반기에도 18기부터 21기까지 총 4회차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기수별로 100명씩, 총 400명의 청춘 남녀가 참여할 예정이며, 오는 9월 28일에는 시흥동 코이카 운동장에서 18기 행사가 열린다. 신청은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솔로몬의 선택’은 바쁜 일상과 사회적 환경으로 만남의 기회가 줄어든 청년들에게 새로운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진 성과가 입증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결혼 장려 정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하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굳히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