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최근 미국 ABC 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넷째 아이를 대리모를 통해 얻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이번 아기는 내 몸을 통해 태어난 게 아니다. 아이를 세상에 데려와 준 대리모 크리스틴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대리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딸의 기적은 모두 그녀 덕분”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히자 현장은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백은 감동과 동시에 논란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합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업적·윤리적 문제를 둘러싼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대리모 계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몸이 상품화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윌리엄스의 발언이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으면서 “유명 배우의 개인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대리모 제도의 어두운 면을 간과하고 미화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녀의 공개 고백이 사회적으로 대리모 제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긍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가족 형태와 출산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가족의 형태는 여러 모습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사랑 속에서 자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경험이 다른 가족들에게도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측에서는 이번 고백이 ‘유명인의 영향력’을 통해 대리모 제도를 지나치게 정상화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상업적 대리모가 전면적으로 금지된 국가들의 경우, 이번 발언이 제도적 충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거나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어, 윌리엄스의 고백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한 배우의 개인적인 가족사 고백을 넘어, 대리모 출산을 둘러싼 사회적·윤리적 논쟁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미셸 윌리엄스의 진솔한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동시에 대리모 제도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드러내며 국제적 논의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