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특별한 만남 프로그램 **‘SOLO만 오산’**이 청년층의 결혼 장려와 인구정책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오는 9월 6일 오이도와 대부도 일대에서 만 27세에서 39세 사이의 미혼 남녀 32명을 초청해 새로운 만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소개팅이나 사적 만남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만남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참가자들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커플 레크리에이션, 전문가의 연애 코칭, 1:1 산책과 스피드 데이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SOLO만 오산’은 지난해에도 세 차례 진행되며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119명의 청춘 남녀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33쌍이 썸 단계의 매칭에 성공했다. 특히 1쌍은 실제 부부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화제를 모았다. 행사 만족도 역시 높았다. 참가자의 85%가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77%는 결혼과 만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바쁜 일상과 사회적 환경 탓에 젊은 세대가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든 현실에서, ‘SOLO만 오산’이 건전하고 의미 있는 인연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결혼과 가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년층의 결혼 기피와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산시의 ‘SOLO만 오산’은 단순히 한 번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넘어, 공공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실험이자 대안으로 평가된다. 높은 만족도와 실제 성과는 앞으로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