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성장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아이를 조금 더 낳는다면 완벽할 것입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79·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한국의 성장을 찬사로 평가하며 남긴 말이다. 그는 “한국은 제도와 기술, 교육이 균형을 이룬 나라로, 세계가 배워야 할 모델”이라며 “이 기적 같은 나라의 다음 과제는 인구”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3일(현지시간) 모키어 교수를 비롯해 프랑스의 필리프 아기옹, 캐나다의 피터 하윗을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세 학자는 혁신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임을 입증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모키어 교수는 “한국은 짧은 시간 안에 산업화, 민주화, 첨단화를 모두 이뤄낸 유일한 나라”라며 “그 속도와 질은 전 세계가 존경할 만하다”고 말했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발전을 우연이 아닌 체계적 성취로 바라봤다. 그는 “한국은 제도를 통해 창의성을 보호하고,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며 “교육 수준이 높고, 국민의 혁신 수용력이 뛰어난 덕분에 어떤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성장은 단순한 경제적 성공을 넘어 민주주의와 자유, 시민의 참여가 함께한 결과”라며 “이는 매우 드문 역사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경제사학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는 기술 혁신과 제도의 상호작용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은 가장 이상적인 사례였다. “한국은 개방적 시장, 높은 교육열, 빠른 기술 수용력이라는 세 가지 축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나라의 발전에는 우연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유일한 과제로 낮은 출산율을 꼽으면서도 비관적 시각을 거부했다. “출산율 문제는 새로운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발전이 노동 구조를 바꾸고 있다. 한국처럼 기술 친화적인 사회에서는 인구 감소가 오히려 생산성 혁신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제도적 유연성과 사회적 신뢰가 강한 나라다. 인구 문제 또한 제도와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론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공상과학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탓”이라며 “AI는 인간을 더 창조적이고 흥미로운 영역으로 이끌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의 젊은 세대는 이런 변화를 주도할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키어 교수의 시선은 한국 사회에 따뜻한 격려로 다가온다. 그는 “한국은 위기 때마다 기회를 만들어온 나라다. 출산율 문제도 창의와 연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이미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와 기술을 가졌고,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가 인정한 기적의 나라 한국. 그는 “성공의 비결은 사람이며, 그 힘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모키어 교수가 말한 것처럼, 한국은 이미 미래를 준비한 나라다. 이제 다음 세대가 그 기적을 이어갈 시간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