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남은 명대사…'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결혼정보신문 승인 2024.06.21 18: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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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정덕현 지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인연의 순간들을 놓치고 살아왔는지 나의 과거를 다시 마주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간 임솔(김혜윤 분)이 알고 보니 선재(변우석)와의 운명을 바꿀 소중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걸 깨달으며 한 말이다.

드라마를 볼 때면 이처럼 대사 한마디가 울림을 증폭시킬 때가 있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저자가 가슴에 남는 드라마 속 명대사를 화두로 일상과 맞닿은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선 "소나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 이럴 때는 어차피 우산을 써도 젖어"라는 두식(김선호)의 말이, '우리들의 블루스'에선 우울증을 겪으며 내면으로 침잠하는 선아(신민아)에게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다"고 건네는 동석(이병헌)의 말이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학전을 지켜왔던 김민기가 "난 뒷것이야. 너희들은 앞것이고"라고 한 말에 눈물이 났다면서 "일상에 맞닿아 있는 드라마는 무대 위에 서는 앞보다는 어딘가 우리와 늘 함께 하는 곁이 더 어울린다. 뒷것도 앞것도 아닌 '곁것'이랄까"라고 말한다.

책 제목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 명대사에서 가져왔다.

페이지2. 332쪽.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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