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이색적인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 공모를 실시한다. 기존에 서울시는 문화재, 공원, 시립시설 등 22곳을 ‘더 아름다운 결혼식장’으로 지정해 대관료 전액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시민이 직접 장소를 제안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모가 추가됐다.

이번 공모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일상 속 공공시설 중 의미 있는 공간을 추천하면, 심사를 통해 5쌍을 선정해 실제 결혼식 장소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민 누구나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선정된 커플에게는 장소 대여와 함께 최대 100만 원 상당의 비품 운영비도 지원된다. 이는 평균 결혼식장 비품 비용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결혼 문화의 다양성과 공공자원의 열린 활용 가능성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역사박물관 광장, 마곡광장, 불암산 철쭉동산 등 새롭게 추가된 8곳의 야외 공간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해 자연 속 웨딩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예식장 정보는 ‘서울마이웨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은 실시간 상담과 전화로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사연이 담긴 시민 추천 장소가 또 하나의 결혼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