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결혼 이후 주변의 지적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변화한 모습을 공개했다. 김종국은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295회에 출연해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김붕년 교수로부터 스스로 궁금해하던 성향에 대해 진단을 들었다.
평소 ‘운동 중독’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김종국은 김 교수에게 “운동 중독도 중독에 속하느냐”고 직접 질문했다. 김 교수는 “일상적으로 긍정적인 행동에도 ‘중독’이라는 단어를 붙이지만, 진짜 중독은 기능 저하나 건강 손상, 경제적 손실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며 “’바람직한 중독’보다는 ‘몰입’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국은 안도 섞인 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김종국은 “신문물을 못 받아들이는 성격은 문제인가”라며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MC 주우재는 “기술적 어려움이 아니라 그냥 성질이 나서 못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를 “자신감 있는 사람만 보일 수 있는 ‘저항’”이라 규정하며, 유행과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태도 역시 존중할 만한 개성이라고 해석했다.
그러자 주우재는 김종국의 결혼 생활을 빌미로 다시 한 번 공격을 이어갔다. “누가 봐도 쓰레기 더미에서 살다가 결혼으로 습관이 고쳐진 경우, 그건 어떻게 봐야 하냐”며 김종국의 ‘정리 강박’ 혹은 ‘저장 강박’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김 교수는 “본인의 규칙과 질서를 누가 건드리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변화했다면 그것은 진짜 사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국은 “집이 달라지니까 제 행동도 자연스럽게 변했다”고 말하며 결혼을 계기로 생활습관이 크게 개선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애착 소파는 본가에 가져다 뒀다. 차마 걔는 못 버렸다”며 여전히 남아있는 집착(?)을 솔직하게 고백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결혼 후에도 예능에서 솔직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김종국. 작은 습관의 변화 속에서도 그의 삶이 한층 유연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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