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 결혼 친화 확산을 위한 행사 모습.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가 추진해온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민·관·학이 함께 참여해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돕고 결혼 친화 문화를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200번째 성혼 커플이 탄생했다. 2일 달서구는 “정책의 방향성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1만 명대를 회복했다. 특히 출생아 증가율 전국 2위, 대구 구·군 중 출생아 수 1위는 달서구(2,016명)로 나타났다. 초저출생 흐름 속에서도 유독 달서구만이 뚜렷한 반등을 보인 것이다. 지역에서는 이를 두고 “달서구가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결혼·출산 장려 정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청년 친화형 만남 프로그램과 인식 개선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강요가 아닌 유도’라는 너지(Nudge) 전략을 적극 활용해 결혼이 의무가 아닌 긍정적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결혼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이번 200호 성혼 커플 역시 달서구와 협력 중인 결혼·출산 업무 협약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행정이 직접 개입하기보다 지역 기관·단체가 협력하여 인연을 이어준 사례로, 민·관 거버넌스가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달서구는 184개 기관·단체와 42차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찾아가는 결혼장려 홍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전반에 결혼·가족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결혼장려 사업은 △결혼 인식 개선 △미혼남녀 만남 기회 제공 △결혼장려 인프라 구축 △민·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 네 축으로 체계화됐으며, 모두 청년층의 요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특히 단순한 만남 행사 중심이 아니라, 청년 응원 메시지 확산·가치관 기반의 인식개선·소규모 자연스러운 만남·지역기업 및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며 지속성을 확보해 왔다. 이는 “행정 주도의 딱딱한 캠페인”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결혼 친화 생태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행복한 두 사람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한다”며 “대한민국 결혼 1번지 달서구에서 시작된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을 더욱 발전시켜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저출생 위기 속에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결혼·출산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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