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결혼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 비연예인 여성과의 혼인신고 소식이 알려지며 조용히 새로운 출발을 알린 그는 9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대중 앞에 섰다. 혼외자 논란과 뒤이은 혼인신고 과정으로 많은 관심과 시선을 받은 그였기에 이날의 등장은 단순한 행사 참여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이날 정우성은 단정한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무대에 올랐다. 평소 여유 있는 미소로 팬들과 소통하던 모습과 달리, 이날은 다소 굳은 표정 속에 진중함이 엿보였다. 하지만 발걸음은 흔들림이 없었고, 마이크 앞에 선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정우성은 “함께한다는 것은 늘 즐겁다. 지난해 수상자로서 시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함께한 작품이 없어 아쉽다”는 말로 배우로서의 갈증도 전했다.
그의 말과 행동은 단순한 행사 참여가 아닌 책임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대중 앞에 서는 일은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정우성은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이는 논란과 변화 속에서도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보였다.
또한 그는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디즈니+ 작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언급하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그의 눈빛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
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 다시 무대 위에 선 정우성. 이날의 등장은 ‘배우 정우성’의 현재와 앞으로를 함께 증명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