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이 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기혼자 500명(25세~39세 남녀 각 250명) 가운데 무려 86.8%가 결혼 과정에서 결혼반지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결혼문화가 간소화되고 ‘실속형 예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결혼반지는 여전히 혼인의 필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결혼반지를 구매하지 않은 응답자는 13.2%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 부담”이나 “실생활에서 잘 착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대다수는 결혼반지를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부부의 약속을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여성 응답자들은 “예식 절차의 필수 요소”라는 의미를 강조했고, 남성들은 “결혼을 기념하는 물리적 증표”라는 점을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일부 응답자들은 “평소에는 반지를 잘 착용하지 않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해, 반지 구매가 관습적·문화적 필수 과정임을 보여줬다.

최근 공공예식장 이용, 하객 수 축소, 소규모 웨딩 등 간소화된 결혼식이 늘고 있는 현실과 달리, 반지는 여전히 생략하기 어려운 결혼의 핵심 상징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반지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부부의 시작을 함께 기념하는 물리적 상징”이라며 “검소한 결혼문화 확산 속에서도 결혼반지 시장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