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의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예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예식장 ‘피움서울’**이 문을 열었다.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내 국제회의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 공간은 지난 8월 23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해 현판 점등식과 함께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피움서울’은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첫 번째 공공예식장으로, 대관료가 무료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비부부 중 한 명이 서울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에 속해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민간 예식장에 비해 부담 없는 비용으로 품격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내부에는 최신 음향·조명 시스템과 대형 LED 스크린, 고급스러운 리셉션 공간까지 갖춰, 일반 예식장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공공예식장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품격 있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민들이 더 부담 없이, 더 행복하게 결혼할 수 있도록 공공예식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미 올해 7월 기준 공공예식장을 기존 25곳에서 61곳으로 늘렸으며, ‘피움서울’ 개관으로 이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실제로 개관 전부터 높은 관심이 이어져 2025년 예약 건수만 200건 이상, 2026년에는 300건을 넘어선 상태다.
‘피움서울’은 단순히 저렴한 예식 공간을 넘어,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청년 세대에게 공공이 마련한 새로운 선택지로 평가된다. 오세훈 시장의 참석으로 개관 의미가 더욱 부각된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결혼 친화 정책의 중요한 상징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