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이 오는 9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은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으로 확정됐으며, 한국 개봉에 앞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공식 초청돼 국내 팬들에게 먼저 소개될 예정이다.

영화는 동성 커플이 비자 문제와 시험관 시술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위장 결혼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그러나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작품은 1993년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로, 다양성과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윤여정은 작품 속에서 세대를 넘어선 갈등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심축으로 활약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민감한 주제인 성소수자와 가족 문제를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따뜻한 유머를 잃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돼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북미 개봉 당시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BIFF 초청작으로 먼저 관객에게 선보인 뒤, 정식 개봉을 통해 보다 폭넓은 관객층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 관계자는 “윤여정 배우의 존재감과 작품이 가진 시대적 메시지가 한국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이번 개봉은 한국 영화계가 세계적 흐름 속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정의 노련한 연기와 함께 ‘결혼 피로연’이 국내 관객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