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산모 얼굴에 아내 얼굴이 겹쳐 보였습니다. 얼마나 힘들까 싶었고, 결국 참지 못하고 울어버렸습니다.”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우아기)’가 16일 방송에서 공개한 네쌍둥이 출산 현장은 그야말로 기적의 순간이었다. 산모 임라라는 33주 만삭의 고통을 버티며 네 명의 아이를 품었고, 남편 손민수는 수술실 앞에서 감정을 억누르다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의료진 약 20명이 긴급 투입된 출산은 쉽지 않았다. 예정일보다 이른 제왕절개 수술이었고,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저체중 상태로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그 울음소리는 모두에게 희망이었다. 의료진은 “위험 부담이 컸지만 아기들이 모두 울음을 터뜨려 다행”이라고 전했다.

임라라는 출산 직후 “네 아이의 태동을 다 느끼며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민수 역시 방송을 통해 “태아보험, 출산 의료비, 조리원 비용 등 현실적인 준비를 더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며 예비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출산이 단순한 감동을 넘어선 현실적인 과제임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아이들 첫 울음에 같이 울었다”, “진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의 사랑이 이렇게 위대하구나”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많은 이들이 임라라와 손민수 부부의 용기와 헌신에 감동하며, 새 생명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10년 넘는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그동안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네 아이를 품게 됐다. 그들의 눈물은 단순한 기쁨이 아니라, 생명을 지켜낸 고마움과 감사의 표현이었다. 출산실에 울려 퍼진 네 쌍둥이의 울음소리는 삶이 준 선물, 그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감동의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