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의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의 후손, 션 태핀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가 한국계 연인 정다혜(Dahye Jung) 씨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이번 결혼식을 “올해 프랑스 사교계 최고의 결혼식(society wedding of the year)”으로 꼽으며, 그 화려한 현장을 집중 조명했다.

결혼식은 파리 시내의 한 고풍스러운 저택 정원에서 진행됐다. 하객들은 유럽 상류층 인사들과 패션계 주요 인물들이 대거 참석해, ‘예술과 럭셔리의 완벽한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랑 션 드 지방시는 위베르 드 지방시의 조카이자, 지방시 가문의 일원으로 현재 럭셔리 주얼리 사업과 예술 재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브랜드 창립자 고(故) 지방시가 생전 강조했던 ‘우아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그대로 계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부 정다혜 씨는 한국계 여성으로, 프랑스 유학 중 션 드 지방시를 만나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의 예술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그녀는 세련된 감각과 고요한 품격으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결혼식 당일, 정다혜 씨는 지방시의 아틀리에에서 특별 제작한 맞춤 드레스를 착용했으며, 레이스와 실크로 이루어진 클래식한 실루엣이 신랑의 블랙 수트와 조화를 이루며 ‘왕실 웨딩’을 연상케 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하객들은 신부가 행진할 때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피로연은 루브르 인근 프라이빗 갤러리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패션계 인사들과 예술가, 외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국제적인 축제의 장을 이뤘다.

프랑스 언론은 “이번 결혼은 단순한 혼인이 아니라 두 문화의 만남이며, 글로벌 럭셔리 가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SNS에서는 ‘한국인 신부와 결혼한 지방시 후손’이라는 키워드가 화제가 되며, 패션 팬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결혼식”, “지방시의 우아함이 한국적 아름다움과 만났다”는 댓글을 남겼다.

정다혜 씨는 결혼 후에도 파리에 거주하며 예술 및 패션 관련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시 가문과 한국인 신부의 만남은 단순한 사랑의 결실을 넘어,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이 어우러진 새로운 ‘럭셔리 결혼문화’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