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의 후손 션 태핀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와 결혼한 한국인 여성 정다혜 씨가 한국 전통의 멋을 살린 결혼식 답례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씨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하객 선물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한국 실크 보자기와 노리개 장식으로 포장된 양초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순백의 실크 보자기로 정성스럽게 싸인 양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 태슬이 달려 있어 한국적인 감성이 물씬 풍겼다.

특히 서양식 결혼식에 한국 고유의 미감을 녹여낸 이 답례품은 ‘문화의 조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품격 있고 우아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결혼식”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정 씨는 앞서 지방시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손자 션 드 지방시와의 결혼식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하이엔드 웨딩’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답례품 공개는 결혼식 이후에도 한국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는 정다혜 씨의 세심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