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40·50대의 노후 준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의 필요성은 대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대비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녀 교육과 결혼 비용 부담이 퇴직금까지 잠식하면서 ‘노후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050세대의 90.5%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37.3%에 그쳤다. 10명 중 6명은 사실상 노후 대비가 전혀 없는 셈이다.

현업에 종사 중인 4050세대가 은퇴 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퇴직급여는 1억 6741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녀 교육비(4629만 원)와 결혼 비용(1억 3626만 원)을 합하면 1억 8255만 원에 달해, 퇴직금 전액을 투입해도 부족한 구조다. 평생 일한 대가가 자녀 비용으로 소진되고 정작 본인의 노후는 공백으로 남는 상황이다.

노후 준비 방식도 취약하다. 4050세대의 노후 자금 마련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의존도가 69.5%로 압도적이었고, 개인연금 비중은 6.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실질 보장력은 낮다. 2024년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약 22%로, 은퇴 전 소득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보험개발원은 해법으로 개인연금 활성화를 꼽았다. 조사에서 30·50대 직장인의 54.9%가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 확대를 원했으며, 희망 한도는 평균 1258만 원으로 현행 600만 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공적연금의 한계를 보완할 사적연금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세제 혜택 확대 등 실질적 정책 지원이 4050세대의 노후 빈곤을 막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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