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과 1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APEC 2025 민관대화’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기간 중 마련된 공식 프로그램으로, APEC 회원국의 공공·민간 대표, 학계,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구구조 변화와 AI 협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의제를 집중 논의한다.

첫날 회의는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전략에 초점이 맞춰진다. APEC 21개 회원국은 경제성장 둔화, 노동력 감소, 복지 지출 증가라는 인구 문제의 공통 위기를 공유하며, 고용·교육·재정 정책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한다. 각국 사례 발표에서는 청년층 고용 안정,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 평생교육 체계 강화, 디지털 기반 원격의료와 돌봄 서비스 확대 등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한국은 자국의 초저출산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육아휴직 제도 개선, 공공 보육시설 확충, 다문화·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등을 강조한다. 또한, 고령 인구 증가에 대비한 활동적 노년층 사회참여 프로그램과 실버 산업 육성 방안도 제안한다.

회의에 참석한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인구 문제 해결이 단기적 출산 장려를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 개혁과 문화 인식 개선을 필요로 한다는 점, APEC 차원의 공동 연구와 정책 협력 체계 구축, 이를 통해 회원국 간 인구 데이터 공유와 맞춤형 정책 설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민관대화는 오는 10월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사전 논의 성격을 지니며, 인구 의제에서 도출된 제언은 정상회의 성명과 실행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민간의 생생한 의견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인구 정책에 직접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