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만 9,95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6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로, 장기간 이어진 저출산 흐름 속에서 드문 ‘출산율 반등’ 현상으로 평가된다. 일시적 반등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업계는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분유 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이 프리미엄 산양분유 ‘앱솔루트 산양100’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산양유 특유의 소화 친화적 성분과 중쇄지방산을 활용해 아기의 소화 부담을 줄이고, 쌀 전분을 첨가해 수유 간격을 늘리는 방식으로 부모의 수고를 덜어준다. DHA, 루테인, 유산균 등 성장 발달을 돕는 영양소까지 보강해 생후 100일 이내 신생아 맞춤형 설계를 강조했다.
기저귀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강화가 이어졌다.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스킨 에센셜’을 출시하며 민감한 아기 피부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초극세 원사를 적용해 마찰을 최소화하고 덱스판테놀 성분을 첨가해 피부 장벽 강화 효과를 더했다. 더마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피부 트러블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육아 공간 효율화 제품도 등장했다. 베이비브레짜는 ‘맘마존’ 트렌드에 맞춰 젖병보관함을 선보였다. 서랍형 구조로 위생적이고 체계적인 보관이 가능하며, 자사 분유제조기와 세척기와도 호환돼 효율적 육아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출산율 반등을 계기로 유아용품 시장은 ‘프리미엄화’와 ‘실용성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 증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지만, 부모 세대의 소비 성향이 이미 고급화된 만큼 유아용품 산업의 성장 동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