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공급 브랜드 ‘미리내집’ 입주민을 대상으로 출산과 양육 지원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SH는 1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부터 입주민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임신 준비 단계부터 초등학생 자녀 양육 시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임신과 출산, 양육과 관련된 지원은 정부와 지자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실제 이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기 어려웠다. SH와 여성가족재단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통합하고, 입주민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단일화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단계별로 나뉜다. 임신 준비 가정에는 엽산제·철분제 무료 지원과 건강관리 정보가 제공되고, 출산 단계에서는 산후조리비 지원 방법이 안내된다. 영유아기에는 부모교육과 발달검사, 양육상담 등 실질적인 양육 정보가 마련되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는 등하원 돌봄과 질병 감염 아동 긴급 돌봄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연계된다.
SH 관계자는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더해 출산과 양육 부담을 줄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아이 키우기 좋은 생활환경을 만드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리내집’의 새로운 서비스는 주거 안정과 양육 지원을 결합한 선도적 정책 모델로 주목된다. 흩어져 있던 정보를 모아 입주민에게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