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임신 중 일반 해열·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과 아이의 자폐증 발생 사이에 연관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학계와 의료계에서 제기돼 온 “임신 중 타이레놀 섭취가 태아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을 검토해왔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관련 연구 결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WP는 특히 이번 발표가 산모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와 관련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류코보린(Leucovorin)’이라는 약물이 자폐 아동 치료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정부 발표에 포함될 예정이다. 류코보린은 원래 항암치료 보조제나 특정 대사장애 치료제로 사용돼 왔는데, 최근 일부 임상연구에서 자폐 아동의 언어·사회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발표가 확정적 결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과학적 인과관계 입증과 약물의 안정성 검증에는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타이레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진통제 중 하나인 만큼, 섣부른 결론이 산모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WP는 이번 발표가 “임신 중 약물 안전성”과 “자폐증 치료 신약 개발”이라는 두 가지 민감한 사안을 동시에 다루는 만큼, 미국 사회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임신부 건강과 자폐증 치료법은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발표가 공개되는 즉시 세계적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