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26)과 방송인 출신 김지연(29)이 오는 12월 14일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해 아들을 먼저 출산하며 부부의 연을 사실상 시작한 두 사람은, 1년 만에 정식으로 예식을 치르며 가족과 지인 앞에서 부부의 서약을 다진다.

김지연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웨딩 화보를 공개하며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정철원과 함께한 웨딩 화보 속 모습은 단정하면서도 설렘이 묻어났다. 그녀는 “2025년 12월 14일 금방 온다”라는 글을 남기며 예비 신부로서의 벅찬 마음을 전했다. 정철원 역시 구단과 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가족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혼전임신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8월 아들 정인걸 군을 출산하면서 이미 부모로서의 삶을 시작했고, SNS를 통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이번 결혼식은 아들의 첫 돌을 지난 지 약 1년 만에 치르는 공식적인 예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김지연은 1996년생으로 한양대 한국무용과를 졸업한 뒤, 2018년 Mnet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캐처 시즌1’**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방송에서 밝고 솔직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이후 무용 전공자로서의 커리어와 방송 활동을 병행해왔다. 정철원은 1999년생으로, 2021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두각을 나타낸 뒤 2024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젊은 나이에도 묵직한 투구로 팀의 마운드를 지탱하며 팬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결혼은 단순한 스타 커플의 만남이 아닌, 현대 결혼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출산보다 결혼이 먼저라는 순서가 당연시됐지만, 두 사람은 아들의 탄생을 먼저 맞이하고 뒤늦게 예식을 치르는 과정을 선택했다. 이는 결혼·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하며, 개인의 삶과 선택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편,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모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지연은 방송 활동과 함께 육아에 전념할 예정이며, 정철원은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아들을 품에 안은 지 1년,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올리는 결혼식은 단순한 의식이 아닌 가족으로서의 다짐을 확인하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팬들과 대중은 이들이 그려갈 새로운 삶에 따뜻한 응원과 축복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