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2025’에 팔레스타인 대표로 출전한 나딘 아유브(27)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은 아유브가 팔레스타인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로 알려진 마르완 바르구티의 아들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아유브는 올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에 팔레스타인 대표로는 처음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개인사가 공개되면서 국제 정치적 갈등까지 얽힌 새로운 논란으로 번진 상황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아유브가 테러리스트 수장의 아들과 결혼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하며 그녀의 남편을 마르완 바르구티의 아들 샤라프 바르구티라고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유브는 과거 페이스북 등 SNS에서 남편의 성씨인 ‘바르구티’로 불린 흔적이 있으며, 마르완 바르구티의 부인 역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글을 남긴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스 팔레스타인이 무장투쟁 지도자의 가족과 연결돼 있다”는 외신의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마르완 바르구티는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인물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다수의 테러 혐의로 수감 중인 인물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아유브의 결혼 관련 보도는 단순한 유명인의 사생활이 아니라 중동 정세와 직결된 민감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올해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국제 사회의 시선이 예민해진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대표의 ‘가족적 연결’이 미인대회라는 문화 이벤트에까지 파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보도가 알려지자 이스라엘 대표는 “테러와 연결된 참가자와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하다”며 강한 반응을 보였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졌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일부 국제 언론들은 이번 논란이 대회 자체의 정치적 중립성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아유브 본인과 가족 측의 직접적인 해명이나 인터뷰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팔레스타인 현지에서는 “개인의 결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는 등 엇갈린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혹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나 당사자의 입장 발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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