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올해 1~10월 출생등록 3040명을 기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3000명을 넘긴 자치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위인 강남구(2493명)보다 547명 많아 격차도 뚜렷하다. 송파구는 이 추세라면 연말 출생아 수가 3500명 안팎까지 오르며, 지난해 기록한 3316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출산과 양육에 대한 실질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생활밀착형 지원을 강화해왔다. ‘하하호호 놀이터’ 설치, 장난감도서관 확충, 유치원·어린이집 원어민 영어교실 지원 등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 지역 기업·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민간 자원 확대 역시 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다.

송파구의 대표적 정책 가운데 하나는 2012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 이어지는 ‘1사 1다자녀 가정 결연 사업’이다. 지역 기업이 다자녀 가정과 결연을 맺어 유아용품 지원, 문화 프로그램 제공, 육아 돌봄 연계 등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구는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아이 양육 부담을 경감하는 실효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2014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송파구 공공산후조리원은 합리적인 비용과 전문 프로그램으로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산후 회복 과정의 안전성과 전문성 확보에 기여해 신뢰 기반 출산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민선 8기에서 새롭게 강화된 체감형 정책과 10년 넘게 이어온 기반 정책이 시너지를 내면서 출생 증가 흐름을 뚜렷하게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송파구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3062건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결혼 연령층의 증가가 곧 출산층 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구는 이 같은 변화가 향후 출생아 증가세를 더욱 강화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발표에서도 올해 전국적으로 혼인과 출생이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다른 자치구들이 여전히 낮은 출생률 문제를 겪는 가운데, 송파구는 이미 10월 기준 출생아 3000명을 넘기며 서울에서 가장 뚜렷한 출생 성장세를 기록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지역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임신·출산·양육 전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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