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청


과천시가 예비부부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과천 함께 웨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일 “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 함께 웨딩’은 하객 수 50명 내외의 소규모 예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시는 주암동 추사박물관 내 과지초당과 문원동 과천문화원 야외무대 등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예비부부 20쌍을 선정해 한 쌍당 최대 100만원까지 예식 비용을 지원한다. 공공시설을 활용한 작은결혼식 확산 정책으로, 청년층의 합리적 결혼 문화를 장려하려는 취지가 반영됐다.

예비부부는 원하는 웨딩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해 예식을 준비하고, 결혼식 당일 발생한 식사비·진행비 등 관련 지출을 정산한 뒤 시에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시는 행사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신랑·신부가 각자의 취향에 맞는 결혼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 자격은 비교적 폭넓게 설정됐다.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최소 1명 이상이 과천시 주민이거나, 과천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경우, 또는 과천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지역 거주자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연관된 근로자·사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을 강조했다.

신청 기간은 2025년 1월 31일까지이며, 예식 진행 기간은 같은 해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단, 혹서기인 7~8월은 운영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예산 범위 내에서 자격 요건을 충족한 신청자 중 선착순으로 20쌍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결혼 비용 증가로 고민이 큰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공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결혼식 모델을 만들어, 청년층이 결혼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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