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한화 그룹 유통·서비스·기계 부문에서 운영 중인 육아동행지원금 수령 가구가 지난달 기준 200가구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의 핵심은 출산만 하면 횟수와 관계없이 세후 1천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강력한 지원 구조다. 기업 복지에서 출산 가정에 세후 기준 1천만원이 일괄 지급되는 사례는 드문 만큼 직원들 사이에서 체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올해 1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주도로 시작됐다. 기존의 출산 관련 복지가 회사별로 천차만별이었고 금액도 제한적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제도는 출산 즉시 세후 1천만원을 지원한다는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방식이 도입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쌍둥이나 다자녀 가정에는 신생아 수에 따라 금액이 조정돼 더 큰 부담을 안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현재 이 제도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한화세미텍 등 유통·서비스·기계 부문의 13개 계열사에서 시행되고 있다. 애초에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두 곳에서 먼저 도입됐으나, 세후 1천만원 지급이 업무 몰입도와 조직 분위기 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내부 평가가 퍼지면서 다른 계열사로 급속히 확산됐다.

직원 설문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가 확인됐다. 아워홈이 7월 육아동행지원금 수령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6%가 “지원금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출산 직후의 의료비, 생필품 구입비, 육아 준비 비용 등 목돈이 필요한 시점에 세후 1천만원이 즉각적인 부담 완화 효과를 냈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 의미 있는 결과는 출산 이후의 인식 변화다. 같은 조사에서 추가 출산 가능성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이 86%에 달했다. 저출산 흐름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금전적 지원이 출산 결정을 실제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지원 방식이 복잡한 조건이나 장기 근속 요건이 아니라 ‘출산 즉시 지급’에 가까운 형태라는 점이 직원들에게 회사가 함께 책임을 나눈다는 메시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한화 부문의 정책이 향후 기업 복지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출산 지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세후 1천만원 수준의 직접 지원은 보기 드문 수준이기 때문이다. 단순 복지책이 아니라 인구 감소 시대에 기업이 구성원의 삶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워홈은 앞으로도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직원들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출산과 육아가 직원 개인의 문제로만 남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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