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부부가 세쌍둥이를 출산한 지 100일을 맞아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지난 9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세쌍둥이의 부모인 전유경·박준용 부부를 초청해 백일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 자매는 지난 6월 2일 태어나 각각 소윤, 채윤, 초윤이라는 이름을 얻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부부는 각각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서구청 노인장애인과에서 근무하며 공직 사회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왔다. 전유경 씨는 출산 직후 내부망을 통해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신 기간 동안 동료들이 기꺼이 업무를 분담해 주었고, 시가 마련한 재택근무 제도와 육아시간 활용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세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고마움은 자연스럽게 축하 메시지와 응원의 물결로 이어졌다.
이장우 시장은 “백일은 아기가 세상에 잘 적응해온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 건강히 자라길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은 지역사회가 함께 키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전시가 돌봄 정책을 더욱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전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출산휴가 지원, 업무 대행자 보상, 출산용품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혼인율과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민간의 따뜻한 손길도 함께했다. 지역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더밤부 임재경 대표가 90만 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후원하며 민·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해야 할 공동 과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세쌍둥이의 부모는 “동료들과 시의 배려 덕분에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이들을 고마움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잘 키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