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25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나프로임신센터 홈커밍데이’를 열고, 난임 부부를 위한 신앙 공동체의 축복과 연대를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참석해 출산을 앞둔 부부와 아이를 품에 안은 가족들을 축복하며 “생명은 하느님이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이며, 교회는 윤리적 가르침 안에서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부부들을 전폭적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이번 모임이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신앙 안에서 생명 존중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회 윤리에 부합하는 치료를 알리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나프로임신센터’는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이 아닌, 여성의 배란 주기를 면밀히 관찰하고 신체의 자연적 기능을 회복해 임신을 돕는 **‘나프로테크놀로지(NaProTechnology)’**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는 가톨릭 교리상 허용되는 난임 치료법으로, 신앙과 의학이 조화를 이루는 대안적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오는 11월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 등 5개 직할병원에 ‘나프로임신센터’를 확대 개소하며, 한국 나프로임신법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를 통해 임신에 성공한 280여 가정 중 45가정이 참석했으며, 이 중에는 세 자녀를 둔 가정이나 40대 이후에 출산한 부부도 포함돼 현장의 감동을 더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관계자는 “신앙의 원칙 안에서 생명을 돕는 의료의 길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며 “더 많은 부부가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교회와 병원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