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 단식에서만 5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여자 테니스를 대표해 온 비너스 윌리엄스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윌리엄스는 2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안드레아 프레티와 결혼했다”고 밝히며 웨딩 사진과 함께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1980년생으로 올해 45세인 윌리엄스는 2000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단식 타이틀을 거머쥔 뒤, 2001년과 2005년, 2007년, 2008년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 시대를 정의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US오픈 단식도 연이어 제패, 당시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군림했다. 라이벌이자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와 함께 ‘윌리엄스 자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주목할 점은 그가 여전히 현역이라는 사실이다. 올해 7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단식 최고령 승리 2위 기록을 작성하며 굳건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 부문 1위는 2004년 윔블던에서 47세로 승리를 거둔 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다. 현재도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 중에서는 윌리엄스가 최고령이다. 세계 랭킹 575위로 다소 밀려 있지만, 그는 2026년 1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WTA 투어 대회 출전을 이미 예고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덴마크계 이탈리아인으로 알려진 남편 안드레아 프레티는 배우 겸 모델, 그리고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윌리엄스보다 8살 어려 안정적이면서도 활기 넘치는 커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년 넘게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싸우며 개인적 삶을 뒤로 미뤄왔던 윌리엄스는 이제 인생 2막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자신의 코트 위 전성기 못지않게 사랑에서도 굳건한 승리를 거둔 그는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테니스 레전드의 결혼 소식에 팬들은 뜨거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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